홍콩, 가금류 2건 H5N1 감염 확인 우려 점증
(베이징.홍콩.바쿠AFP=연합뉴스) 아시아를 진원지로 유럽과 아프리카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중국에서 8번째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홍콩과 아제르바이잔의 가금류에서도 인체에 치명적인 H5AI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중국 위생부는 10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중부 후난(湖南)성에서 가축을 돌보던 20살 여성이 지난달 24일 AI로 보이는 병으로 진료를 받던 중 4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위생부는 전문가들의 검진 결과 이 여성은 죽은 가금류에서 감염돼 AI로 사망한 것으로 중국내 8번째 희생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홍콩에서는 지난 3주간 AI 감염 가금류 8마리가 죽은 데 이어 다시 두 건의 H5AI바이러스가 검출돼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농수산환경보호국의 대변인은 보고된 두 건중 한 건은 뉴타운의 번화한 거리에 있는 닭에서 발견됐고 다른 한 건도 몽콕 쇼핑가의 한 학교 교정에 있는 야생닭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홍콩의 농수산환경보호국은 11일 가금류 두 마리에서 H5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성명을 발표, 야생 조류 및 가금류와의 접촉을 삼가하고 위생에 주의해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홍콩 주민들은 지난 97년 6명의 생명을 앗아간 조류 독감 파동의 재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카스피해 연안의 아제르바이잔도 AI 위험지역이 됐다.
아제르바이잔 보건부는 10일 지난주 수도 바쿠 인근에서 발견한 야생 오리와 백조의 가검물을 런던연구소에 조사 의뢰한 결과 H5AI바이러스로 확인 됐다고 발표했다. 아제르바이잔의 H5AI 바이러스 검출은 인근 터키에서 4명의 어린이가 AI로 숨진뒤 발생한 것이어서 그리스, 불가리아, 아르메니아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90명에 육박하는 희생자를 내고 있는 AI는 지난 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도 변종 바이러스인 H5AI가 검출되는 등 전세계로 퍼져가고 있다.
khkwon@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