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LA민주평통(회장 신남호) 자문위원들의 회비 납부율이 저조(본보 1월20일 자 보도)한 것은 1.5세와 2세 자문위원들의 조직적인 회비납부 거부 움직임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1세 평통 자문위원들의 격분은 물론 ‘못된(?)1.5세, 2세’라는 힐난까지 듣고 있다.
113명의 12기 LA민주평통 자문위원들 중 2월초까지도 연회비를 내지 않은 자문위원은 모두 35명. 이중 20여명은 1.5세, 2세들로 이들은 지난 해 1.5세 리더격인 한 자문위원을 중심으로 신남호 회장에게 일방적으로 회비납부 거부를 통보했던 사실이 드러나 이들이 과연 자문위원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놓고 평통내부에서 격론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민주평통 한 자문위원은 “1.5세, 2세 자문위원들의 리더격인 찰스 김 KAC 전국회장이 지난 해 신 회장을 만나 1.5세와 2세들은 회비를 납부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으며 추후에도 회비 납부를 요구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들은 심지어 자신들은 평통으로부터 보수를 받아야 한다고 해 황당했었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또 다른 자문위원은 “영어 좀 한다고 해서 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 것인지 모르겠다”며 “1세들이 1.5세, 2세들을 잘못 가르친 것이 아닌가하는 한탄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개탄했다.
한인단체들에 참여하고 있는 1.5세, 2세들이 회비 납부 문제로 말썽을 일으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4대 한인회 당시에는 개혁을 한답시고 대거 이사로 영입됐던 1.5세, 2세들이 회비를 납부할 수 없다고 버티다 한꺼번에 퇴출됐던 기억을 떠올리는 1세들은 이들 1.5세, 2세들에게 한인사회가 어떤 특권의식을 심어준 것이 아니냐며 자조하고 있다.
또 1세 자문위원들은 단체에 참여하면서 봉사와 희생의 마음가짐 없이 가장 기본적인 회비납부에서까지 특별대우(?)를 받고 싶어하는 이들이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회비납부를 할 수 없다면 평통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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