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포커스] 안방극장 대타 성공시대
안방극장에 ‘대타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꿩 대신 닭’격으로 출연한 연기자들이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치며 드라마 성공의 일등공신으로 급부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타모시기 실패로 차선책 캐스팅
예상밖 활약 드라마-연기자 ‘윈윈’
드라마 제작진의 입장에선 추진하던 스타 모시기에 실패해 당초 차선책에도 없던 연기자를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캐스팅했지만, 이들의 맹활약 덕분에 표정 관리 모드에 들어가는 상황을 맞고 있다. 연기자 또한 ‘꿩 대신 닭’으로 합류했지만 작품 인기와 함께 당당하게 스타 대열에 합류, 봉황으로 변모한다. 제작진과 연기자 모두가 즐거운 ‘윈-윈 게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일 종영한 SBS ‘마이 걸’의 이동욱-이다해 커플이 대타 성공시대의 대표적인 사례다. 제작진은 당초 이다해가 연기한 주유린 역으로 김희선 캐스팅에 장기간 공을 들이다가 실패하면서 이다해를 선택해야 했다. 이동욱의 경우엔 스타급 남자 연기자 5~6명 캐스팅에 실패한 뒤 촬영 직전에야 설공찬 역으로 합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종영 후 이동욱과 이다해의 위상은 단연 방송가 톱클래스다.
MBC ‘궁’의 황태자 부부 주지훈-윤은혜 커플도 성공적인 대타다. 당초 ‘궁’의 황태자 부부는 이동건과 보아가 유력했지만 조율 단계에서 무산되면서 주지훈과 윤은혜가 자리를 이어 받았다. KBS 2TV ‘안녕하세요 하느님’의 유건과 김옥빈도 김래원과 하지원의 대타로 촬영 직전 합류했다.
시청률은 10%대 초반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유건과 김옥빈은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차세대 스타를 예약한 상태다. 3월 방송될 KBS 2TV ‘봄의 왈츠’의 한효주 또한 성유리를 대신해 등장, 대타 전성시대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대타의 성공은 ‘역전 만루홈런’에 비교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해일 이동건의 대타였던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소지섭, 윤계상과 한가인을 대신한 ‘쾌걸 춘향’의 재희 한채영 등은 ‘대타 홈런’과 함께 단숨에 톱클래스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점 때문에 드라마 제작진은 스타 모시기와 병행해 ‘숨은 진주’ 찾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타 활약은 연기자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불의의 사고로 방송을 중단한 ‘늑대’의 대타로 편성된 MBC ‘내 인생의 스페셜’은 순조로운 출발로 성공을 예감케 했다. 방송가 전반에 걸친 ‘대타 전성시대’를 방증하는 사례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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