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 선수의 어머니 김영희씨의 인기가 아들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 강인한 한국 어머니의 표본이 되어버린 김씨의 인생은 이미 영화나 드라마 제작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을 뿐만 아니라 각종 매체와 단체들의 초청연사 1순위로 김씨를 잡으라는 특명이 떨어지게 했다. 아들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게 된 김씨이지만 정작 본인은 전화코드를 뽑아버린 채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폭발적인 반응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요란한게 싫다는 평소 그녀의 소신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김씨에게 이토록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그녀가 국제결혼을 한 한국인 여성인데다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풋볼 선수를 그것도 ‘효자’로 키워냈다는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김씨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고 싶어하는 KBS 인간극장(PD 김용두)측은 김씨만 허락한다면 작가와 방송진을 곧바로 미국 현지에 특파할 계획이라며 김씨와의 접촉을 서둘렀다.
김씨의 이야기를 소재로 16~24부작 드라마를 구상중인 쪽에서는 이미 유명 감독을 섭외했고 잡지사들은 내달호 표지인물로 그녀와의 집중 인터뷰를 희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미부인회 총회가 발송한 ‘국제결혼여성 세계대회’ 초청편지는 의미심장하다.
미국내 혼혈인 시민권 자동부여법안을 놓고 오랫동안 캠페인을 벌여온 이 단체는 ‘혼혈인’ 이슈를 강하게 제기하며 국제결혼한 여성들의 결집을 주도해왔었다. 실비아 패턴 회장은 기고문을 통해 하인스 워드와 그를 키워낸 어머니 김영희씨의 존재가 수많은 혼혈인 가정에 희망이 되고 있다며 오는 10월 서울 대회에 그녀가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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