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이민개혁 포럼,‘이민사회 대동단결 대응’다짐
이은숙 NAKASEC 사무국장, 한인 불체자 20만명도 위기
서류미비 이민자 합법화, 이민수속 신속화 등 촉구
연방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내달 초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최악의 반 이민법안(HR4437)을 저지하기 위해 이민자 커뮤니티들이 대동단결, 이민개혁을 위한 목소리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관계자들이 입을 모았다.
인권단체인 워싱턴 증오금지지역(HFZW)이 7일 레이니어 밸리 문화센터에서 개최한 이민개혁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9·11 이후 이민자들의 입지가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조직적인 대응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첫 연사로 나선 이은숙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사무국장은 1천1백만명으로 추산되는 서류미비(undocumented) 이민자들, 즉 불법 체류자들은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범법자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LA시장 이민자 문제 자문위원이기도 한 이 씨는 HR4437법안은 불체자를 범법자로 규정, 대대적인 체포활동을 통해 검거된 불체자는 1년간 수감 후 추방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현재 국내 한인인구의 18%인 20만명 가량이 불법체류자로 추산되고 있어 한인사회도 상당한 충격을 받게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LA에서는 9일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규모 이민자 집회가 열린다고 밝힌 이 국장은 뉴욕·시카고 등 전국 주요대도시에서도 이민개혁을 위한 집회가 잇달아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미국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절대 필요로 하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지만 정작 정부의 이민정책은 이를 역행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모순점을 지적했다.
그녀는 NAKASEC이 워싱턴 포스트나 뉴욕 타임스 등 주류언론에 전면광고를 게재, 불법체류자의 합법화와 각종 이민수속의 신속처리 등 포괄적인 이민개혁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 HFZW의 프라밀리 자야팔 대표는 많은 불체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그늘 속에 살고 있고 각종 이민수속의 지연으로 가족과 생이별하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민 커뮤니티가 목소리를 높여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굴을 한도 이상 채취해 시민권 신청이 거절됐던 한인 이기철씨 케이스를 담당했던 로버트 깁스 변호사도 참석, 시애틀 이민국이 도덕적인 면을 문제삼는 등 이민자들을 대하는 태도가 크게 바뀌었다며 적극적인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콘 힐 소재 베다니 연합교회의 대만계 안젤라 잉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일어나‘이민자 없는 미국은 없다(No Immigrants, No America)’슬로건을 연호하도록 유도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이민자 권익 보호에 적극적인 투쟁을 다짐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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