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년전 살인 은행강도…교수형 부적합 판정으로 연명
워싱턴주에 독극물 주입 사형방법 도입시킨 장본인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너무 뚱뚱해서 교수형을 시키지 못했던 한 은행강도가 지병으로 감방에서 숨을 거뒀다.
왈라왈라 교도소 당국은 1981년부터 은행강도 살인범으로 복역해온 미첼 루프가 지병인 간질환으로 지난 7일 교도소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루프는 1981년 올림피아 은행에 침입, 4천 달러를 강탈한 뒤 창구직원 트윌라 캐프론과 캔디스 헤미그를 총격 살해한 뒤 체포됐었다.
배심단은 두 번에 걸쳐 그에게 사형 평결을 내렸지만 지난 1994년 연방 법원이 4백 파운드나 나가는 거구를 교수형에 처할 수 없다는 루프 변호사의 항소를 이유 있다고 받아들여 결국 배심단의 사형평결이 무효가 되기도 했었다.
당시 워싱턴주의 유일한 사형방법은 교수형뿐이었다.
검찰은 지난 2000년 그에게 사형을 집행하기 위한 형 집행 변경 소송을 제기했으나 결국 배심 평결 불일치로 루프의 사형이 역시 불발로 그쳤다.
루프는 지난 1998년 간 경변, C형 간염 등에 걸려 건강이 악화되면서 시한부 환자로 진단받아 투병생활을 해왔다.
피살 행원들의 유족들은 루프의 사망소식은 그 동안 응어리져 있던 한을 풀어준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루프가 지난 세월동안 일말의 양심의 가책이나 사과의 말도 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주의회는 루프 사형 집행 불가 판정을 계기로 교수형 외에 독극물 주입 사형 방법을 지난 1996년 도입했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