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새 스포츠 스타가 되어버린 하인스 워드 선수의 어머니 이야기가 화제를 이루고 있다. 30여년간 아들의 성공을 위해 묵묵히 뒷바라지 해온 김영희(Young H.Ward·59)씨는 한국의 매스컴들이 온통 아들과 본인 소식을 전달하며 들떠 있던 7일에도 애틀랜타 헨리 카운티 한 고등학교 식당에서 평소때와 다름없이 근무를 서고 있었다.
이미 며칠전부터 전화기 사용은 엄두도 내지 못한 터다. 한국과 미국 각지에서 걸려오는 축하 전화는 물론이고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기자들의 관심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어렵게 찾아간 김씨의 근무지에서 스타 어머니와의 대화는 짧게나마 가능했다. 김씨는 아들이 축하 퍼레이드에 참여했던 시간에도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평소 경기장을 찾기보다 TV를 관람해온 터라 그리 새롭지도 않다. 김씨는 아들이 일을 그만하라고 보채지만 워낙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벤터라 고치기도 어렵다며 아들이 사준 스탁브릿지 집도 개스비가 부담돼 부동산에 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최근 이주한 곳은 일터에서 가까운 작은 콘도. 방2개가 전부인 곳이지만 김씨가 생활하기에는 불편이 없다. 김씨는 아들과 우승직후 전화통화를 했으며 기쁨에 가득찬 목소리를 들으며 진심으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어려서부터 넉넉치 못한 생활로 용돈을 풍족히 줘본 적이 없다며 20달러 용돈에 빗자루 매질을 받으면서도 훌륭하게 자라준 아들이 고맙다며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김씨는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되는 듯 외부와의 연락도 조심스럽기만 하다며 우선은 아들이 보고 싶은 맘 뿐, 어떤 것에도 큰 관심은 없다고 말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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