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카운티 지법, 법정형량보다 훨씬 높게 선고
피해 여성 50여명 별도로 피해보상 민사소송
여성 환자를 마취시키거나 무력하게 만든 뒤 강간 및 성추행을 일삼아 기소된 사우스 킹 카운티의 산부인과 의사 찰스 모마에게 최저 25년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킹 카운티 지법 마이클 트리클리 판사는 지난 6일 열린 선고재판에서 한 건의 2급 강간 혐의로 유죄가 인정된 모마에게 법정 최고형량을 훨씬 초과하는 210~280개월형을 선고했다.
트리클리 판사는 또 한 건의 3급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5년을, 2건의 음란혐의에 대해서도 유죄가 인정돼 각각 1년형을 추가로 판결 내렸다.
카운티 검찰은 모마가 이번 판결에 항소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진행중인 4건의 사기혐의에 대한 재판이 종료된 후에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모마의 변호사는 2급 강간 혐의로 200개월이 넘는 형량을 선고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형량을 재조정해 달라는 항소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운티 검찰 로저 로그오프 부장검사는 모마의 범죄행위는 의사라는 직위를 악용한 범죄이기에 앞서 여성환자들의 정신까지 짓밟은 극악무도한 행위라 판단돼 법정 한도 이상의 형량을 구형했다고 말했다.
이 날 법정에 참석한 모마의 형제와 친구들은 트리클리 판사에게 그가 문화적인 이해 부족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으나 근본은 악한 사람이 아니라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모마에게 성폭행을 당한 한 피해 여성은 자신 외에도 두려워 나서지 않은 많은 피해 여성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그에게 내린 형벌은 결코 무거운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모마의 민사소송을 맡고 있는 변호사 해리시 바티는 현재 그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집단소송을 의뢰한 여성이 5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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