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킨스씨 병 앓는 가드너, 자살보조 법 발의안 앞장서
1991년 발의돼 실패…“시한부 환자 죽을 권리 마땅”
지난 10여 년간 파킨슨씨병을 앓아오고 있는 전 워싱턴주지사 부스 가드너(69)가 안락사 주민 발의안을 앞장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드너는 지난 6일 수백 명의 주의회 의원들과 주정부 핵심 관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991년 발의됐다 실패한 안락사법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견해에 반대할 수도 있지만 주위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편안히 죽을 수 있는 권리는 시한부 환자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드너는 자신이 수 주 후 신체 균형을 도와줄 인공 맥박 조정기를 이식하는 뇌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현재 자신은 신체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8%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담당의사가 수술을 받으면 4∼5년을 더 살 수 있다고 말했지만 대부분 약에 의지해 살아야 한다며 차라리 안락사가 더 좋은 선택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피어스 카운티 행정관 출신인 가드너는 지난 1985년 주지사로 당선된 후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 재선에도 성공, 지난 1993년까지 임기를 마친 후 주위의 적극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3선에 불출마했었다.
그는 주지사 퇴임 후에도 스위스 제네바의 미 무역 대사를 역임한 뒤 다시 워싱턴주로 돌아와 다양한 자선사업을 벌여왔었다.
가드너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안락사법 추진 외에도 자신이 재임기간 역점을 뒀던 교육 개혁 문제에도 언급,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워싱턴주 학생 학력평가 시험(WASL)의 대체 방안을 관계자들과 계속 논의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