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 화보
드라마 촬영지 대만서… 퇴마사 불러 퇴치소동
탤런트 박은혜가 홍콩 드라마 ‘사일런스’ 촬영을 위해 대만에 머물다 귀신을 보고 퇴마사까지 부르는 소동을 겪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은혜는 지난해 말 드라마 촬영장에 가기 위해 대만의 숙소였던 아파트에서 외출을 준비하던 중 자신의 매니저와 함께 귀신을 목격했다.
당시 박은혜는 거실 테이블 위에 쌓여있던 의상들을 점검하고 있었고 매니저는 거실과 이어진 부엌에서 외출을 준비하고 있었다. 함께 생활하던 메이크업 및 통역 담당자는 먼저 밖으로 나간 상황. 그 때 박은혜의 등 뒤로 분홍색 옷을 입은 머리 긴 여자가 지나가 방으로 들어갔다. 박은혜와 매니저는 이 여자가 코디네이터일 것으로 생각하고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그러나 출발시간이 돼 코디네이터의 이름을 부르며 나가자고 했으나 대답이 없었고 방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었다는 게 박은혜의 설명이다. 그 때까지도 박은혜는 자신의 뒤로 지나간 여자가 귀신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모르는 사이에 먼저 나갔겠거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 앞에 주차된 자동차에서 만난 코디네이터는 파란색 옷을 입고 있었고 “언제 나갔느냐”는 박은혜의 질문에 “난 오늘 언니를 처음 본다”고 대답해 박은혜와 매니저를 소름 돋게 만들었다. 그제서야 박은혜의 뒤로 지나간 여자가 귀신이었음을 직감한 것이다.
이에 박은혜는 드라마 제작사에 아파트에 귀신이 출현한 일과 두려움을 호소했고 제작사 측은 퇴마사를 부르는 소동을 벌인 끝에 귀신을 퇴치했다.
박은혜는 “드라마 촬영을 위해 중국에서 1개월여 생활하다 대만으로 돌아온 후 집에서 이상하게 무겁고 스산한 기운이 느껴졌다. 대만에는 ‘빈 집에 귀신이 들어온다’는 말이 있는데 그 때 귀신이 온 것 같다. 퇴마사가 다녀간 후에는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박은혜는 ‘사일런스’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후 조관우의 ‘떠나지마’ 뮤직비디오로 본격적인 국내활동을 개시했다. ‘떠나지마’ 뮤직비디오에서 박은혜는 극중 자신이 죽자 따라 죽으려는 남자친구를 유령이 돼 살리는 연기를 했다. 또 공포영화 ‘2월29일’에도 캐스팅됐다. 귀신 소동을 겪은 것과 무관하지 않은 공교로운 연기행보도 이어가게 됐다.
김은구 기자 kingkong@sportshankook.co.kr
사진=김지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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