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명으로 바꾸고 ‘궁’ 악역에 올인… 독하고 섬뜩하게 10년차 내공 ‘얍!’
MBC 수목미니시리즈 ‘궁’(극본 인은아ㆍ연출 황인뢰)에 곽상궁 역으로 출연 중인 탤런트 권연우가 범상치않은 악역의 등장을 알렸다. 권연우는 지난 1일 방송된 ‘궁’ 7부에서 황태자 신(주지훈)과 황태자비 채경(윤은혜)을 차갑게 바라보는 표정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이 악역임을 주지시켰다.
‘궁’ 1부부터 황태후(김혜자)를 보필하는 측근으로 출연하고 있는 권연우는 그동안 TV 화면에 대사도 없이 조용히 얼굴만 내비쳐 왔다. 지난 97년 MBC 공채탤런트로 데뷔해 ‘보고 또 보고’, ‘백조의 호수’ 등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고, 지난 2004년 특집드라마 ‘연화도’에서 주연도 맡은 만큼 낯익은 권연우가 대사도 없이 등장하는 것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권연우는 7부에서 자신의 존재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고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곽상궁은 왕위 계승 서열 2위의 왕자 율(김정훈)의 어머니(심혜진)와 함께 신이 황제가 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모략을 꾸미게 된다.
“악역인데 확실히 밉게 보여야죠. 비난을 많이 받아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데뷔 후 첫 악역. 그래서인지 마음도 독하게 먹은 듯했다. ‘돌았다’는 말도 감수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를 위해 웃지 않는 차가운 이미지, 섬뜩한 눈빛 등 악역을 표현할 수 있는 표정연기도 연습했다고 했다.
이뿐 아니다. ‘궁’에 캐스팅되기 전에 이름도 바꿨다. 데뷔부터 본명인 권인선으로 활동했지만 ‘궁’부터는 권연우라는 예명을 사용키로 했다. ‘연화도’ 이후 1년 넘게 연기활동을 자제하며 변신을 준비한 만큼 확실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동안 변신을 준비하면서도 하루 빨리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굴뚝 같았어요. 연기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죠. 이제는 더욱 깊이 있는 연기로 항상 시청자들 곁에 남아있고 싶어요.”
김은구 기자 kingkong@sportshankook.co.kr
사진=김지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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