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고어 지사 서명…아이만 발의안 성사여부가 변수
머리 등 게이 의원들,“기쁘고 감동적인 순간”환호
동성애자들에게 거주·고용·의료보험 등 각 사회부문에서동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역사적인 동성애자 권리법안이 31일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의 서명으로 발효됐다.
이날 서명식에는 법안 상정자이며 공개된 동성애자인 에드 머리 하원의원(민주·시애틀) 등 2백여 명이 참석, 30년만에 법안이 정식 발효되는 순간을 기립박수로 맞았다.
머리의원은“기쁘고도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하고 오랜 투쟁 끝에 얻어낸 성과를 동료의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레고어 지사는 서명을 마친 후 머리의원을 비롯, 조 맥더못(시애틀), 짐 모우러(밴쿠버), 데이비 업더그로브(디모인) 등 민주당 소속의 다른 게이 의원들을 일일이 포옹하며 축하해줬다.
그레고어 지사는 지난 77년 처음으로 이 법안을 상정했던 피트 프란시스 전 상원의원을 거명하며 이들의 용기 있는 노력이 오늘날 결실을 맺게 됐다고 치하했다.
동성애자 권리법안은 주상원에서 공화당의 빌 핑크바이너의원(커클랜드)이 당 정략에서 이탈, 지지표를 던지는 등 우여곡절 끝에 25-23으로 통과, 30년의 끈질긴 노력 끝에 빛을 보게됐다.
그러나, 이 법안은 뒤늦게 세금감면 발의안 전문가인 팀 아이만의 도전을 받고 있다. 아이만은 주의회가 이 법안을 가결한 것은 오만한 행동이라며 주민들의 지지여부를 직접 묻기 위해 발의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만이 주 총무부에 제출한 주민투표 청원이 충분한 서명을 얻어 주민투표에 정식 상정될 경우 이 법안은 11월 주민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정적으로 효력이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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