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난방비가 100% 이상 인상됨에 따라 ‘난방비 청구서’에 경악하는 한인 가정들이 속출하고 있다. 올겨울 난방비 인상은 천연개스 값의 급등으로 이미 예고된 것이었으나 막상 전년대비 100% 이상 인상된 청구서를 받아든 한인 건물주와 가정에서는 충격에 가까운 부담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스와니에 거주하는 C모씨는 개스값이 인상될 것이라는 소식에 마음의 준비는 해왔지만 이렇게까지 가파르게 오르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며 개스를 아끼려 전기 난방기구들을 사용해왔고 실제로 사용량은 지난달보다 적었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청구서 금액은 3배나 올랐다고 말했다. 한인 여성 L씨는 아이들이 어려서 집을 따뜻하게 하다보니 개스비만 760달러가 나왔다며 청구서를 받아들고 개스 사용료인지 모기지 청구서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당황해야 했다고 말했다.
반면 개스회사와 장기 계약을 맺은 일부 한인가정에서는 2~30달러 가량 소폭 인상된 청구서를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또 개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기난방용품에 의지해온 한인들도 개스비 충격에서 한발 벗어날 수 있었다. 한인 L씨는 실내 온도를 50도에 맞추고 전기 용품들만을 사용했더니 오히려 전체 난방비는 줄어들었다며 조금 춥다는 생각은 했지만 주위에서 개스비가 300%까지 올랐다며 놀라는 사람들을 보니 춥게 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초비상 절약법을 소개했다.
난방비 문제와 관련, 조지아 주정부는 주거용 난방비 세금 유예안을 통과시켰으며 개스 공급사들을 상대로 할부납부제 등의 구제안을 권고하고 나섰다. 조지아 내추럴 개스사와 셀 개스사 등은 고객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처 고객 서비스 인력을 확대하고 웹사이트
에 고지서 읽는 법을 개재해야 했다며 노인 및 빈곤층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구제방안을 고심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정부는 오는 4월 30일까지 난방용 천연개스와 액화 프로팬 등에 부과되온 세금을 50% 감면한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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