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상원도 25-23으로 가결…30년 줄다리기에 종지부
전국서 17번째…그레고어 지사 서명으로 곧 발효
동성애자들에게 취업과 의료보험 혜택 등에서 일반인들과 동등한 권리를 인정하도록 규정한 동성애자 권리법안이 27일 주상원도 통과, 30여 년 간의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확정됐다.
상원이 25-23의 표결로 승인한 이 법안은 이미 지지의사를 밝힌바 있는 크리스틴 그레고어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 곧 정식 발효될 예정이다.
이날 상원 방청석에서 표결과정을 지켜본 동성애 지지자들은 법안이 통과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자신들의 오랜 노력이 관철된 순간의 기쁨을 나누며 자축했다.
이날 표결에서 빌 핑크바이너의원(공화·커클랜드)은 법안에 반대하는 당의 노선을 이탈, 동성애 권리법안의 통과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민주당 의원 2명은 반대표를 던졌고 공화당의원 한 명은 불참했다.
상원통과가 확정되자 하원은 지난 11년 간 끈질기게 이 법안을 추진해온 에드 머리 하원의원(민주·시애틀)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주의회 내 4명의 동성애자 의원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머리의원은 동성애자들이 몇 년 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역사적인 날이며 새로운 날이 시작됐다며 감격해했다.
워싱턴주는 주거·고용·의료보험 등 사회 각 부분에서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행위를 금지시킨 법안을 통과시킨 국내17번째 주가 됐다.
연초 마이크로소프트·보잉·휴렛-패거트·나이키 등 주요기업들은 동성애 권리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는 서한을 주의회에 발송, 차별금지 대상에 동성애자를 포함시키도록 요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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