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까치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설날은 오늘이래요.
퀸즈 베이사이드 PS 203 초등학교에 재학하는 다인종 학생들은 27일 오전 학교 강당에서 한국말로 ‘까치 까치 설날’ 노래를 귀엽게 합창해 참석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을 흐뭇하게 했다.
14년째 음력설 행사를 펼쳐오고 있는 PS 203은 올해도 프리-킨더가튼부터 5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참여해 개띠 해의 유래와 의미, 음력설의 역사 등을 동화 형식으로 소개하는 한편, 한국과 중국의 고유 전통무용과 설 노래를 선보였다. 또한 복도에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개 얼굴과 음력설 관련 미술작품들이 가득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선보인 한국의 부채춤과 꼭두각시 춤 공연에는 한인학생 뿐 아니라 타인종 학생들까지 함께 참여해 참다운 인종화합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년처럼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캐롤 너스밤 교장은 역시 한복 차림인 부임 1년째인 레슬리 액스만 교감과 나란히 학부모들을 맞아 설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
너스밤 교장은 학교로서는 음력설이야말로 교사, 학부모, 학생이 하나로, 나아가 모든 다민족들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뜻 깊은 날이 아닐 수 없다며 학생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뉴욕총영사관 한국 교육원 이선복 원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다문화 사회 속에서 한인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과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학생과 교사들을 격려했다.
PS 203은 전체 등록생의 67.4%가 한인 등 아시안 학생이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학부모회도 한인인 김상희 회장이 맡아 이끌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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