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안녕하십니까..’ 설정… 처형-제부 사이라 ‘난감’
‘영화계 패밀리’ 강성진과 이현경이 같은 연극에 출연하면서 ‘난감한’ 지경에 빠졌다.
강성진과 이현경은 13일부터 성인 코미디 연극 ‘안녕하십니까! 수녀님?’(제작 컬쳐피아)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얼굴이 빨개질 만큼 곤혹스러운 상황을 만났다. 강성진의 아내는 이현경의 여동생으로 두 사람은 처형과 제부 사이다. 그 때문에 몸을 더듬는 등 민감한(?) 연극의 설정을 피하느라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연극 ‘안녕하십니까! 수녀님?’는 영화감독 김상진의 연극 무대 진출작으로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떨어진 군인과 수녀가 겪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당초 제작진은 박상면-이현경, 강성진-송민지, 서경석-조민아 등 세 팀의 커플을 ‘트리플’로 캐스팅해 연극 무대에 올렸다. 트리플 캐스팅이더라 하더라도 배우의 스케줄 상 상대역이 바뀌는 경우도 생긴다.
제작진은 한 때 다른 배우들의 스케줄 문제로 강성진과 이현경에게 커플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엉덩이를 더듬고 성적 대사를 쏟아내는 캐릭터 때문에 ‘절대 출연 불가’라는 입장을 통보 받은 것. 컬쳐피아 측은 “강성진과 이현경이 절대 함께는 출연할 수 없다고 해 공연이 무산될 뻔한 웃지 못할 상황도 있었다”고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수녀님?’는 원작 ‘병사와 수녀’(1984년작)를 각색한 작품으로 원초적 본능에 대한 갈등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서울 대학로 창조콘서트홀에서 3월12일까지 열린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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