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서생’ 제작발표회서 밝혀…
18살차 여배우와 연기 첫경험 행운 즐거웠다
’서울의 달’ 홍식이는 배우 인생에 있어 다시는 못만날 인물
지난 24일 오후 2시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음란서생’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한석규가 그의 배우 인생에서 최고의 희열을 느꼈던 순간을 털어놓았다.
그는 배우 생활하면서 이런 작품과 인물을 다시는 못 만나겠구나라고 느꼈던 배역은 ‘서울의 달’ 홍식이다. (홍식이를 연기하며) 희열과 배우의 보람을 느꼈다며 ‘음란서생’의 김윤서 역도 앞으로 배우 생활에 만나기 힘든 역할이다.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음란 소설의 창작에 빠져드는 조선시대 사대부 양반 김윤서를 맡은 한석규는 김민정이 연기한 정빈에게 소설의 영감을 얻지만, 결국 위험에 처하게 된다.
한석규는 김민정을 파트너로 연기한 것에 대해 18살 차이가 나는 여배우를 상대로 연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한다.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고, 너무 즐거웠다고 전했다.
’은행나무 침대’의 과거 신에서 한복을 입은 것이 유일한 사극 연기였다는 한석규는 그 때 관객들이 저를 보고 많이 웃더라. 그래서 나는 사극은 안되나 보다 생각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수염을 붙이고 한복 피팅을 한 모습을 보고 이범수가 괜찮다더라. 그래서 믿었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극중 광헌(이범수)와 윤서(한석규)의 이별 신을 꼽은 그는 시나리오 읽을 때부터 광헌과의 이별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다. 범수와 그 신을 찍으며 서로 마음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잘난 척으로 들리겠지만, 배우들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을 얻었고, 이 장면이 관객에게 큰 울림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질문 하나를 던지면 보통 6분에서 7분 가량의 답변을 쏟아내는 한석규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얼마나 이번 작품에 몰입했는지 그 흥분감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한석규, 김민정, 이범수 주연의 영화 ‘음란서생’은 조선시대 사대부 명문가 양반이 우연히 음란소설 창작에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코미디를 다뤘다. ‘반칙왕’, ‘스캔들’, ‘정사’의 시나리오를 쓴 김대우 감독의 첫 연출작. 개봉일은 2월 23일이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류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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