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 도인 강창원씨의 서예 작품들.
원로서예가 강창원씨 작품전 비전갤러리서
원로서예가 강창원(사진)씨의 미수전 ‘소지 도인과 동인 연서전’이 26∼30일 비전갤러리(505 S. Virgil Ave. #300)에서 열린다.
올해 88세를 맞은 ‘소지 도인’ 강창원씨가 제자들의 성화에 못 이겨 전·예·해·행·초서 5체를 총망라한 서예작품 3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회이다. 특히 미수전을 기념해 펴낸 도록에는 소지 도인이 해서로 쓴 ‘금강경 필사본’과 ‘반야심경’, 예서로 쓴 ‘백두천지정 한라연폭성’ 그리고 ‘안기전’과 ‘추사전’ 등이 실려있다.
강씨는 “‘소지도인’이란 호가 이름보다 더 알려져 있다”며 “소지는 ‘길잡이’를 뜻해 평생 후학들에게 정통서예를 지도하는 걸 업으로 삼아왔다”고 밝힌다.
소지 도인은 중국 북경에서 양소준 선생의 문하생으로 정통서법을 통한 모든 서체를 섭렵했고, 해방 후 한국과 미국에서 평생을 작품활동 및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1966년부터 10년을 넘게 성균관대 서예부에서 서법을 가르쳤으며, 77년 도미 후 소지서원에서 정통서예를 전수했다.
정균희(UCLA 의대 신경과 의사)씨는 미수전에 부치는 글을 통해 “서예가는 서법을 익히고 득필을 하는데 만도 수십 년을 바치다 보니 훌륭한 창작품은 작가의 인간 성숙도에 비례하고, 한 작가의 인생에서도 노숙한 경지에서야 볼 수 있다”며 “득필의 경지에 달한 소지 선생의 90평생 동안 가꾼 필력의 창작품을 LA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서예를 사랑하는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이 아닐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소지 도인 미수전 리셉션은 1월26일 오후 5시30분∼7시30분 비전아트홀에서 마련된다. 문의 (213)385-5460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