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하원 개정안 공청회서 학생대표, 학부모들 강력반대
다양한 대체평가 법안 상정…하반기에 최종 대안 예상
올해 10학년생부터 고교졸업기준으로 적용되는 워싱턴학력평가(WASL)제도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비등한 가운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주하원이 WASL 개정안 심의를 앞두고 개최한 공청회에 참석한 일선교사, 학부모 및 학생대표들은 학습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제도하에서는 내후년에 고교를 졸업하는 올해 10학년생들이 WASL 테스트 전과목에 합격해야 고교졸업장을 받을 수 있어 대량유급사태가 예견되는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주의회는 그러나, 60일간의 이번 정기회기 중 현행 교육제도를 수정하는 법안을 마련하기보다는 오는 6월 발표되는 올해 WASL 테스트결과를 지켜본 후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계에서는 기존제도의 고수를 요구하는 반면,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일률적인 제도보다는 다양한 평가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졸업을 허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논란이 가열 되고있다.
부스 가드너 전 주지사의 주도로 하원에 상정된 관련법안(HB2923)은 WASL 시험에 2회 불합격하면 현재 검토중인 대체평가방식을 적용하도록 하는 기존규정을 폐지하고 다양한 평가방식을 도입, 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가드너는 높은 교육목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학생들의 실력을 판단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부여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주내 최대 교원노조인 워싱턴교육협회(WEA)의 찰스 하시 회장은 교사의 절반이상이 WASL 제도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이를 유일한 평가방법으로 하는 것에는 절대다수가 반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기존 교육제도의 와해를 우려하는 측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레이니어 고교의 제니퍼 쇼 교장은 이제 와서 제도를 바꾸면 학교를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교육 및 학습방식의 개선을 통해 이룩한 성과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여러 건의 WASL 개정안이 상정된 하원은 심의에 앞서 공청회를 계속할 예정이어서 이 문제를 둘러싼 열띤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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