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천여명 의사당서 시위…그레고어, 일부 의원들 가세
통과 낙관…“권리법안과 동성결혼 허용은 별개”주장도
지난주 주하원에서 동성애자 권리 법안이 통과된 후 주 상원의 표결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1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23일 주 의사당 밖에 집결, 이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크리스틴 그레고어 주지사와 일부 주 의원들 및 종교계 지도자들의 지지 연설을 들으며 이번 주로 예정된 주상원의 표결에서 반드시 이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레고어 지사는 “수십 년 동안 답보상태를 보여온 동성애자들의 인권이 다른 주민들과 동등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중대한 국면을 맞게 됐다”고 시위자들에게 말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작년엔 주상원에서 법안이 한 표 차로 부결됐지만 올해는 그동안 동성애 법안을 강력히 반대했던 빌 핑크바이너 주상원의원(공화·커클랜드)이 당의 노선에서 이탈,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혀 법안 통과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성애자 딸을 둔 프레드 제렛 주하원의원(민주·머서 아일랜드)은 지난주 동성애자 인권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후 이날 시위에도 참가,“아직도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동성애자들의 인권에 무관심한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우리는 신약성경 마태복음 7장12절에서‘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성구를 이번 법안을 통과시켜 실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 나온 시애틀의 션 켈리는“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로 동등해야 한다고 믿으며 이런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자녀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바슬의 동성 결혼 반대 운동가인 조세프 프루이턴 목사는 이날 시위에 참석한 일부 종교 지도자들은 성경을 제대로 읽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논쟁의 핵심인 비도덕적인 행위도 제대로 규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인권 법안은 양보하지만 끝까지 동성결혼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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