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극장 최초로 한글 자막을 입혀 상영되는 워너브라더스의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장면.
한국 외화수입 배급업체 한아미디어서
미 돌비 연구소등과 협력 상용화 성공
27~28일 유니버설 시티 IMAX관
할리웃에서 최초로 한글 자막을 입힌 외국영화가 상영된다.
유니버설 시티의 Loews Cineplex Universal Studios IMAX관(100 Universal CityWalk)은 1월27일 오후 7시30분과 28일 오후3시 한글자막이 있는 ‘해리 포터 불의 잔(2005·워너브라더스)’을 상영한다고 발표했다. 미국내 극장에서 외국영화의 한국어 자막상영은 이번이 처음이며 스페인어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외국어 자막을 입혀 상영된 예도 없었다.
이 같은 상황은 디지털 자막기술의 발달로 가능했다. 예전의 경우 영화 자막상영을 위해서는 영화필름에 아예 자막을 입혀야 했으나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영화 필름은 그대로 둔 채 컴퓨터를 이용해 영화상영과 동시에 자막을 스크린에 투사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한국의 외화 수입·배급업체인 한아 미디어(대표 유진희)가 이 작업을 맡아 첫 한국 자막 영화 의 할리웃 상영을 성사시켰다. 한아 미디어는 최근 3∼4년간 미 돌비 연구소(Dolby Lab) 등과 협력 한글자막기능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상영에는 워너브라더스의 적극적 협조도 큰 도움이 됐다. 한인뿐 아니라 백인, 흑인 등 다양한 인종이 영화를 보는 일반 상영관에서 한글 자막영화를 상영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어서 조심스러움에도 이번 상영 뿐 아니라 앞으로 자신의 영화의 한글 자막상영도 허락한다는 것.
한아미디어는 이번 상영을 시작으로 앞으로 보다 많은 작품을 한글 자막화 한다는 계획이다. 남가주에 한인이 많아 극장들에서도 손해볼 것이 없다는 계산이며 한인들은 영어에 대한 부담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어 이를 반기고 있다.
한아미디어 유진희 대표는 “메이저급 극장에서 주로 가족영화를 한글자막화해 상영할 예정”이라며 “영어에 서툰 1세 부모와 영어에 익숙한 2세 자녀들이 함께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영화에 쉽게 자막을 입힐 수도 있다.
미국내 중국타운에서는 중국어 자막으로 일본타운에서는 일본어 자막이 가능해 영화에서의 한류에도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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