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송 리얼리티 프로그램 조작 논란…
연출 장면 사실처럼 포장 네티즌 비난
인기 남성 5인조그룹 SS501(더블에스오공일)을 내세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방영 전부터 연출, 조작 논란을 빚고 있다.
SS501의 스토커를 추적해 밝혀내는 과정을 다룬 Mnet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SS501의 스토커’가 19일 정식 방영을 하기도 전에 의도적인 연출과 조작이 가미된 ‘거짓 방송’이란 주장이 흘러나온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리얼리티 방송이라고 하지만 사실 드라마에 가까운 연출된 방송이다”며 “스토커도 진짜가 아니라 섭외된 연기자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SS501의 스토커’는 음악전문채널 Mnet이 SS501의 일상을 가감 없이 담아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제작진들은 SS501를 괴롭히는 스토커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스토커 재발 방지 차원에서 SS501의 스토커를 추적해 찾아내는 방송을 하자’고 SS501 측에 제안했다.
특히 Mnet측은 이번 방송의 예고편을 이달 초부터 대대적으로 내보내며 스토커의 충격적인 행동을 여과 없이 방영해 SS501의 팬들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예고편에는 미지의 스토커가 SS501의 숙소를 침입해 물건을 훔치는 사건, SS501의 차에 돌을 던져 그 파편에 SS501의 코디네이터가 이마를 다쳐 피범벅이 된 모습 등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Mnet 게시판에 “너무 충격적이다”는 글과 함께 “방송을 내보내지 말아 달라”는 탄원의 글을 남기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방송 내용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자극적으로 편집한 것 같다”며 “진짜 스토커가 있다면 경찰에 신고해 처리하는 것이 순서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 각종 연예게시판과 SS501의 팬카페 등에는 팬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SS501의 스토커’는 예고편에 방송된 내용과 달리 ‘이 스토커가 연기자이고 드라마에 가까운 연출된 방송이다’는 사실이 한 관계자에 의해 드러났다.
SS501의 소속사인 DSP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연출된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프로그램 제작진에게서 방송 내용이 모두 사실인 것처럼 말해 달라는 부탁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방송과 같은 일이 진짜로 벌어졌다면 큰 사고나 다름없는 일인데 편안히 활동을 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Mnet 측은 ‘조작 논란’과 관련해 18일 “연출자를 통해 확인해 보겠다. 아직까지는 19일부터 5주간 시리즈로 이를 예정대로 방송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인경 기자 lik@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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