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미주한인재단 SF지역협의회 회장)
“선조들의 유산 후대에 계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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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말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해체되고 이를 계승해 ‘미주한인재단’이 탄생했다는 것을 모르는 한인들에게 동 재단 샌프란시스코 지역협의회의 김근태 회장<사진>이 조용히 동 재단의 존재를 알리고 나섰다.
김회장은 지난 13일 한인회관에서 열렸던 ‘미주한인의 날’ 선포 기념식을 한인회와 공동 주최하면서 동 재단의 의의를 강조했다. 2003년 11월 30일 발족한 미주한인재단은 이민백주년 기념사업회의 활동을 마감하면서 힘들게 만든 이 단체의 정신을 사장시킬 수 없다는 뜻에서 시작된 것.
“백주년 기념사업회가 이민사 발굴 등을 통해 선조들의 값진 유산을 찾아낸 것은 큰 성과였다”는 김회장은 “이를 후손들에게 이어줘 한단계 발전시켜야 한다는 뜻에서 한인재단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좋은 뜻에서 한인재단이 결성됐고 2003년 말 김회장이 북가주지역 협의회장에 임명됐지만 그는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결산을 둘러싼 잡음에 밀려 이를 적극 알리지 못한 채 남모른 속앓이를 해야만 했다. “이민백주년 기념사업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기획했던 메가 콘서트가 무산되고 모 언론을 통해 결산의혹이 제기되면서 두문불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한 김회장은 “이에따라 2년간 한인재단 활동을 거의 알리지 못해 이 지역 동포들만 잘 모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회장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미주한인재단은 연방의회를 상대로 꾸준한 로비를 벌여 매년 1월 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지정받는데 성공했다. “1월 13일이 한인들에게는 어느 국경일 못지 않은 역사적이 날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달력의 1월 13일에 태극마크를 넣어 인쇄하는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 가슴앓이를 해왔던 김회장은 올초 본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으면서 완전한 명예회복을 이루었다. 그간의 의혹이 말끔히 씻기고 그의 공적이 인정받았다는 증거이다. 이처럼 경사스러운 요즘이지만 김회장은 미주한인재단의 후계자를 찾고 있다. “재단의 취지를 알아 2세들에게 선조들의 훌륭한 유산을 계승할 능력있는 분이 2대 회장을 맡아달라”며 공개모집에 나섰다. “물망에 올린 사람이 있지만 그분이 수락할지 모르겠다”면서 뜻있는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를 당부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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