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연간 수업일수를 늘리고 여름방학 기간을 축소하려는 교육계의 움직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뉴욕 주는 이렇다 할 구체적인 계획이나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표준시험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면서 시험에 대비한 새로운 교과과정 마련과 교과서 내용 개편 등과 더불어 학생들의 수업일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대두되면서 일부 주에서는 벌써부터 구체적인 여름방학 축소 계획을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가장 대표적인 지역이 바로 미네소타 주로 이곳은 전국에서 수업일수가 가장 적은 대표적 지역
이다. 미네소타 주는 현재 연 170일에 달하는 수업일수를 200일로 늘이고 교사들의 출근일수도 230일로 늘이겠다는 계획을 마련해 둔 상태. 수업일수가 늘어나면 학생들이 시험에 준비할 시간도 많아지고 더불어 학생들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학습내용 기억에도 도움이 된
다는 이유 등으로 주지사도 찬성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반면, 뉴욕 주에서는 그간 유사 제안이 제기됐다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긴 하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움직임은 현재까지 포착되지 않고 있다. 현재 연 180일의 수업일수는 적정수치라는 대다수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 수업일수가 늘어나면 학생들은 배움의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만큼 늘어나는 교육비 예산 지출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수업일수를 확대하거나 아니면 일일 수업시간 늘리기 또는 연중 학교를 운영하는 등의 대체 방안에 대한 지지 여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각종 국제대회 학생 수상자들의 출신국가마다 미국보다 수업일수가 더 많은 것이 이 같은 지지 여론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1988년 출판된 세계 교육백과사전에 따르면 일본이 연간 243일, 이스라엘 216일, 독일 240일, 영국이 192일의 수업일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국을 포함, 벨기에, 포르투칼, 스페인, 잠비아 등 국제대회 하위권 성적 국가 38개국의 평균 수업일수는 뉴욕주의 연간 수업일수인 180일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교육계는 교사노조 계약규정에 하루 수업시간과 연간 수업일수 등에 제한을 두고 있어 수업일수를 늘이고 여름방학 기간을 줄이는 방안은 당분간 실현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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