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로 팔고 원화로 결제 “팔면 팔수록 손해”
원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한인 관광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한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국관광의 경우 원화 결제비용이 많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만큼 미주 관광업체들이 한국의 호텔이나 식당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늘어난다. 미주 고객들은 달러화로 요금을 지불하지만 업체들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한국 호텔이나 식당에 원화로 결제하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손님으로부터는 환율 변동 전과 동일한 요금을 받지만 달러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한인 여행사들은 한국 업체에 지불해야 하는 달러 비용은 늘어난다”며 “현재 나와 있는 모국관광 상품가격은 1달러에 1,050원∼1,100원일 때 책정한 것으로 현재 같은 환율에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요금 인상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고민이다. 관광업체들 간의 경쟁이 워낙 치열해 어느 업체 하나 선뜻 요금을 올릴 수 없다는 것. 자칫 가격을 먼저 인상할 경우 손님들이 경쟁 업소로 몰릴 것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또한 이 달 들어 달러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모국 관광을 문의하는 손님조차 줄고 있어 관광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아주관광 박평식 대표는 “고객은 줄고 한국에서 지불한 비용은 늘고 있어 양쪽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당장 가격 인상이 쉽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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