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오규철 LA지점장은 뉴욕에서는 미 대기업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시카고·워싱턴DC·보스턴 관할
스카이팀과 공동 마케팅 강화
“이제 뉴욕에 가면 미 대기업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달 말 뉴욕 지점으로 자리를 옮기는 대한항공 오규철 LA지점장은 “LA에 정이 흠뻑 들어 떠나는 게 아쉽다”면서도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뉴욕지점은 시카고, 워싱턴DC, 보스턴 등 동부 지역 전체를 관할하는 ‘빅 오피스’다. 대한항공이 세계 10대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류 시장의 핵심인 동부 공략은 필수, 회사에서 오 지점장을 적임자로 판단한 것이다. 그는 2004년 미주본부 마케팅 팀장, 지난해 LA지점장에 이어 뉴욕지점장까지 미주본부에서만 3년새 세번째 보직을 맡게 됐다.
오 지점장은 아직 비한인 시장 공략의 여지는 많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미주 지역의 경우 승객 비율은 한인 40%, 아시안 30%, 미국인 30% 정도. 그는 앞으로 미국인 비율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주류 시장과 대기업을 공략하는데는 국내선과 대서양 노선 확보가 관건입니다. 이를 위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스카이팀과 공동 마케팅을 펼칠 겁니다.”
그는 뉴욕에 부임하면 판매팀에 포커스를 맞출 방침이다. 마케팅팀장때 판매팀과 기타 서비스팀을 분리해 판매팀 역량을 강화한 노하우를 활용하겠다는 것. 마케팅팀장시 미주지역에서는 2년 연속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오지점장은 “아시안들의 고향 방문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사내에서는 오 지점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조직 개편이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이 당시를 떠올리며 ‘양수잡이’(Ambidexter) 경영이론을 강조했다. “기존 직원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신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새로운 판매팀을 꾸려야만 합니다.”
지난해 말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때도 그의 활약은 빛을 발했다.
조종사 파업으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 자칫 대한항공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쏟아질 수로 있는 시점이었으나 회사 입장을 언론에 충분히 전달,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외교관을 꿈꾸며 대학에서 외교학을 공부해 논리 정연한 말솜씨와 세련된 매너로 어느 누구보다도 허물없이 지내는 지인이 많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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