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PS 힘겨루기 양상
3년간 진행돼 온 차세대 DVD 포맷 경쟁이 절정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게임기가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고 9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주요 차세대 게임기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360’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3’가 각각 HD DVD와 블루-레이 기술의 DVD를 적용키로 결정했기 때문. 이에 따라 포맷경쟁이 엑스박스와 PS의 힘 겨루기 형태로 전개될 전망이다.
소니는 올 봄 출시될 PS3에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를 내장할 방침이라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반면 MS는 라스베가스의 가전쇼 CES에서 작년 11월 선보인 엑스박스360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외장형 플레이어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에 HD DVD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블루-레이와 HD DVD 진영의 가전업체들은 올 봄을 시작으로 북미시장에 각 기술을 적용한 DVD 플레이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 업계 내에서 갑론을박을 불러왔던 차세대 DVD 기술이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에 의해 평가받게 되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파나소닉, 도시바 등이 출시할 DVD 플레이어보다 저렴한 가격에 게임과 DVD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콘솔이 DVD 경쟁의 승자를 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일단 블루-레이가 HD DVD보다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루-레이를 채택하는 PS가 HD DVD를 선택한 엑스박스보다 인지도가 높을 뿐더러, 게임 매니아들은 외장형보다는 내장형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니와 MS의 콘솔 경쟁으로 인해 포맷전의 종결이 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PS와 엑스박스는 세계 콘솔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이로 인해 컨텐츠 업체 등이 둘 중 한 기술만 채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 전문가는 “모멘텀은 블루-레이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MS와 HD DVD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두 게임 콘솔이 각기 다른 기술을 채택함에 따라 차세대 DVD 단일 표준 선정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MS는 HD DVD 외장형 플레이어 계획 이전에 오는 6월말까지 550만대의 엑스박스360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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