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보도
월스트릿의 한 무명 애널리스트가 인터넷 포털 구글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늘어놓음에 따라 인터넷 버블이 시작됐던 1990년대 말과 똑같은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파이퍼 제프레이의 사파 라싯치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구글의 주가가 2006년 말 6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구글은 2004년 기업공개 이후 350% 이상 급등, 420달러대에 거래됐었다. 그의 대담한 전망이 화제가 되자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잇따라 전망 상향에 동참하고 나섰다. 심지어 ‘캐리스 앤 컴퍼니’의 마크 스탈먼 애널리스트는 지난 6일 구글의 주가가 언젠가 2,0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2000달러라는 목표주가가 단기에 달성되지는 않을 것임을 전제한 뒤 “구글이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시장에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골드만 삭스 등 다른 주요 애널리스트들도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상향했다.
신문은 라싯치의 전망은 1998년 CIBC 오펜하이머의 무명 애널리스트였던 헨리 블로짓을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242.75달러에 거래되던 아마존닷컴이 주당 400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로짓의 예측이 나온 뒤 아마존의 주가는 600달러를 넘어 상승했고 그는 단번에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고 결국 고객사에 대한 평가를 과대 포장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월가를 떠나게 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