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 신청서에 자신의 인종구분을 표시하지 않는 응시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상대적 역차별을 우려한 백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 교육위원회(ACE) 집계 자료에 따르면, 1991년 전국적으로 46만7,596명에 달했던 인종구분 표시 거부 지원자는 10년 뒤인 2001년에는 93만8,523명으로 무려 100.7%의 증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시안 지원자가 53.7%, 히스패닉은 75.1%, 흑인이 36.9%, 외국인 유학생도 35.7%씩 증가했던 반면, 백인만 유일하게 4.6%의 감소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인종구분 표시 거부자가 누구인지 공동 파악에 나선 제임스 어바인 재단, 미 대학 협회(AACU), 클레어몬트 대학 등이 캘리포니아 주내 3개 사립대학의 지난 15년간의 입학신청서 기록을 집계 분석한 결과, 이들 대부분이 백인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3개 사립대학의 백인학생 등록률이 같은 기간 최소 10%에서 최고 30%까지 증가한 점을 미뤄볼 때 백인학생들이 소수계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에 의한 상대적 역차별을 우려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공동 집계에 나섰던 3개 기관은 보고서 발표를 통해 미국내 대학마다 추구하고 있는 인종적 다양성은 물론, 매년 찬반논란이 끊이지 않는 어퍼머티브 액션과 대학 입학 정책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고루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인종구분 표시 거부자에 대한 보다 정확한 자료 수집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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