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금지 1년7개월만에
타운 구이집에 재등장

한동안 한인들의 메뉴에서 사라진 곱창이 다시 등장했다. 광우병 파동이 가라앉자 미국 내 곱창 판매가 허용된 것이다.
곱창은 지난 2003년 말 미국에서 광우병 파동이 발생하면서 판매가 금지됐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곱창이나 등골, 뇌를 먹을 경우 사람도 인간 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식품의약청(FDA)가 지난해부터 곱창 판매를 금지시킨 것이다.
이 때문에 광우병 파동 이전에 가공돼 재고로 남아있던 곱창만 공급됐고 한때 곱창 가격은 최고 3배까지 뛰었다. 그러다가 재고가 바닥나면서 메뉴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곱창 공급이 재개됐다. 판매 금지 1년 7개월 만이다. 이화정육 폴 이 공장장은 “얼마전부터 곱창 공급을 시작했다”며 “대부분의 한인 식당에 곱창과 양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인업소에서 잇달아 곱창 전골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한인타운 올림픽가에 위치한 오장동 함흥냉면이 한달전부터 곱창전골 메뉴를 시작했고 세리토스에 있는 초당순두부집 역시 곱창순두부를 메뉴에 추가했다.
대표적인 식당 체인인 북창동순두부 역시 ‘개점휴업’에 들어갔던 곱창순두부 메뉴를 곧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장동 함흥냉면 이명은 사장은 “얼마전 주방장을 새로 영입하면서 곱창전골을 시작했다”며 “한인 미식가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