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신입생들의 학습동기 유발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중퇴율을 낮춰 대학의 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제목의 신입생 세미나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디애나 대학은 ‘리얼리티 TV의 리얼 월드’라는 제목으로, 스탠포드 대학은 ‘살아 있는 예술 희극’에 대해, 밀워키 마운트 메리 칼리지는 ‘지도력과 사회 정의’란 주제로 신입생들에게 세미나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 신입생 세미나를 개설한 커네티컷 칼리지도 ‘스포츠 통계’를 비롯, 팝송, 철학, 시문학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미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신입생 세미나에서 다뤄지는 주제들은 수학의 절대 진리는 무엇인가? 완벽한 원은 있는가? 2 더하기 2가 4가 아니라면? 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주를 이룬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리서치 센터가 전국 620여개의 2년제 및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000년도부터 2003년 사이 신입생들에게 학문 외적인 주제로 세미나를 제공하고 있는 대학은 무려 25%의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입생 세미나는 소그룹으로 운영돼 활발한 토론이 가능하고 교수의 피트백도 풍부한 것이 특징. 일반적으로 대형 콩나물 강의실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교양과목을 수강해야 하는 대부분의 대학 1학년 생활과 비교해 볼 때 학생들의 학업 동기를 유발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다양한 주제의 신입생 세미나는 단순히 학구적인 측면을 뛰어 넘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고루 습득할 수 있게 한다는 것도 장점으로 평가되면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2003년부터 신입생 세미나를 제공해 오고 있는 오하이오 주립대학은 첫해 21개 세미나를 준비했으나 올해는 무려 54개로 늘렸고 수강생도 600여명에 달하는 등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학문적 기초를 닦아야 하는 중요한 대학 1학년 시기에 학구적 측면의 중요성을 감소시키는 것 아니냐는 반대 의견도 제기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학업 동기 유발은 등록률 유지와 연관 있고 이는 곧 대학의 재정 확보와도 직결돼 있어 대학의 이 같은 신입생 세미나 개설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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