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 7명과 탤런트 최진실, 손현주, 신애 등이 함께 히말라야에 등반한 감동적인 장면이 전파를 탄다. 10일 밤 10시에 방송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백혈병 환자 7인의 안나푸르나 희망 등정기’를통해서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투병하던 일부 백혈병 환자들은 2003년 산악모임인 ‘루 산악회’를 만들었다. ‘건강한 몸이 병마와 훨씬 더 잘 싸울 수 있다’는 판단에 병상을 벗어나 산행에 나선 것.
산악회원들은 처음에는 숨이 가빠서 계단도 제대로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땀과 눈물이 범벅이 되는 각고의 노력 끝에 몇 번의 산행에 성공했다.
마침내 이들은 작년 12월 초 ‘풍요의 여신’을 상징하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길에 나섰다. 생명을 건 모험이었지만 동시에 ‘제2의 삶’을 찾는 도전이었다. 12박13일의 여정을 마친 이들은 희망을 안고 무사히 돌아왔다.
산행은 투병 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동욱 가톨릭대 교수는 3년전부터 산행을 통해 몸이 다져진 산악회원들을 지켜본 결과 항암제 치료의 부작용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등반 과정에서 최진실 등 연기자들은 환자의 배낭을 들어주고 부축하는 등 산행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헌신했다. 파이팅을 외치고 고된 숨을 함께 몰아쉬며 이들은 친구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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