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슨윌셔 ‘사까에’식당
호텔-업주 주차비 인상 갈등
공인회계사 임모씨는 3일 래디슨윌셔호텔 내 일식당 ‘사까에’서 점심을 먹고 차를 찾으려다 깜짝 놀랐다. 발레파킹 직원이 8달러를 요구해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러나 자신이 들은 게 맞는 걸 알고 식당으로 다시 들어가 “12달러 점심 먹고 주차비로 8달러를 내는 게 말이 되냐”고 따졌다.
어리둥절하기는 사까에 직원들도 마찬가지. 지난달 28일 호텔측에서 “내년부터 식당 확인을 받은 손님의 주차비를 1달러에서 3달러로 올리겠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식당 문을 다시 연 3일에는 주차비가 8달러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주차비 인상을 둘러싸고 래디슨윌셔호텔과 세입자인 사까에의 대립이 날카롭다.
사까에는 갑자기 주차비가 너무 올라 영업에 막대한 지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텔 내 다른 식당인 튤립의 주차비가 3달러인 것과 형평성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밝힌다. 반면 호텔측은 주차비 인상은 정당한 호텔의 권리 행사라고 주장한다.
하충남 사까에 사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일 오전 매리 이 호텔 컨트롤러와 만났지만 “사까에는 호텔 소유인 튤립과는 경쟁사이기 때문에 똑같은 주차비 인상률을 적용할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 하 사장은 “임대 계약서에는 상당한 금액을 올릴 때는 양측이 합의해야 한다고 돼있는 만큼 주차비를 갑자기 8달러로 올린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컨트롤러는 “주차비 인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주차비 인상 결정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오너인 리오와 줄리아 이 부부 뿐”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본보는 줄리아 이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이씨는 응답을 하지 않았다.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자 하 사장은 고객 피해를 줄이려 주차 확인을 해주지 않기로 했다. 방문객 주차비는 2시간에 6달러라 식당 확인을 받는 것보다 싸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차비 중 3달러는 고객에게 현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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