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요를 재즈 선율에 담은 앨범을 출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조엘 클레먼스와 베이시스트 이건승씨.
조엘 클레먼스-이건승 의기투합
한국동요 재즈편곡 앨범 만들어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에게 어린 시절의 소중한 꿈과 추억을 일깨워주는 앨범입니다”
한국적 가락을 재즈 선율에 담은 앨범 2장이 출시된다. ‘꽃 미남’ 피아니스트 조엘 클레먼스(29)와 한국에서 건너온 베이시스트 이건승(25)씨가 호흡을 맞춘 앨범이다.
한국의 구전동요 ‘오빠 생각’ ‘낮에 나온 반달’을 스윙재즈로 편곡한 곡들과 조엘 클레먼스가 한국에 머물며 느꼈던 한국적인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든 팝재즈곡들이 수록돼 있다. 첫 앨범 ‘듀오’(Duo)는 이미 녹음을 끝냈고, 두 번째 앨범은 10일과 11일 오후 8시 두 차례 할리웃의 스티브 알렌 디어터(4773 Hollywood Bl.)에서 열리는 콘서트 실황(Live At the Steve Allen Theater)을 녹음할 예정이다.
재즈뮤지션 조엘 클레먼스는 뉴욕 이티카 콘서버토리를 졸업하고 뉴욕과 뉴올리언스 등 재즈의 본고장을 전전하다가 할리웃에 정착했다. 2003년 출시한 음반 ‘크리스마스 트림’(Christmas Trim)이 히트하면서 미 전역과 아시아 등지에서 할리데이 뮤직 투어를 벌였고, 지난해 한국 투어 중에 베이스 연주자 이건승씨를 만났다.
유난히 어려 보이는 얼굴과 달리 심각한 말투와 깊이 있는 음악세계를 지닌 이건승씨는 11세부터 재즈 음악에 심취한 클래식 음악가 출신. 악기를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상명대에서 더블베이스를 전공했고, 춘천 시향 단원으로 활동하다가 재즈 뮤지션으로 전향했다.
이씨는 “요즘 한국에선 가요나 동요, 민요를 재즈 레퍼터리로 변환시키는 한국적 재즈 창작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재즈’라는 대중적이지 못한 음악을 보다 가깝고 친숙한 음악으로 소개하려는 포부를 담았다”고 밝힌다.
오프 비트(엇박자)의 리듬과 즉흥연주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재즈는 어렵게 느껴지는 음악이다. 그러나, 이미 귀에 익은 동요가 재즈 선율로 바뀌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씨는 “이번 앨범은 정통 재즈 스타일을 이해하기 쉽고 편안하게 바꾼 곡들로 한인들이 재즈를 한층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0·11일 공연 입장권 문의는 (323)969-4919 혹은 웹사이트 www.joelclemons.com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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