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 촬영 날씨영향 목욕통도 3개국 순례…
장진영 애드립에 한지민 물 ‘꿀꺽’
영화 ‘청연’(감독 윤종찬, 제작 코리아픽쳐스)의 두 주연배우 장진영·한지민의 목욕신을 위해 특별 제작된 목욕통이 배우들의 촬영일정에 맞춰 일본, 중국, 한국의 3개국을 순례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목욕신은 비행사를 꿈꾸며 친자매처럼 지내는 박경원(장진영)과 이정희(한지민)의 각별한 우정을 표현하기 위해 준비된 설정이었다. 두 배우의 목욕신은 작품의 특성상 날씨의 영향때문에 촬영 지연이 거듭됐다. 결국 목욕신은 일본과 중국을 거쳐 귀국을 한 뒤에야 촬영이 가능했다. 결국 원통형 나무 욕조도 3개국 순례를 하게 된 것이다.
귀국후 이루어진 목욕신에는 한지혁(김주혁)을 짝사랑하는 이정희(한지민)가 자신만의 상상에 빠져 박경원(장진영)을 덥석 안는 장면이 있었다. 촬영이 들어가자 한지민은 예정대로 목욕통 속에서 속살을 드러낸 상태에서 장진영을 끌어안았는데 바로 장진영의 반격이 시작됐다.
애드립으로 한지민을 물 속으로 밀어넣어 버린 것. 한지민은 무방비상태에서 물통에 고개를 넣은 채 물을 삼켜야만 했다. 이를 계기로 장진영과 한지민은 친자매 이상으로 친해지게 되었다.
영화의 제작진은 일반적으로 목욕신은 비공개로 촬영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두 배우가 당당히 속살을 공개하는 바람에 전 스태프가 촬영 현장을 숨죽이고 지켜보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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