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오장동 함흥면옥
22세 대표 수잔 이씨
다운타운의 20대 식당 여사장 아세요
지난해 10월 LA 다운타운 자바상권의 핵심인 샌피드로 스트릿과 9가에 ‘오장동 함흥면옥’을 차린 수잔 이(22)씨. 이씨는 “아르바이트 학생으로 오해하는 손님들이 많은데 사실은 제가 주인이랍니다”라며 “다운타운 최고의 식당을 만들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올림픽가의 오장동 함흥면옥 본점의 어머니와 동업관계로 다운타운 지점을 운영하는 이씨는 UC샌디에고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지난해 6월 졸업 이후 2개 매장을 운영하던 부모님을 돕기 위해 비즈니스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아직은 모든 것이 미숙하지만 주인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실무를 익혀 다운타운 최고의 식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주방에서 직접 음식을 하고, 서빙을 보며 심지어는 배달도 하는 등 발로 뛰는 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2월에는 일식 요리를 배우고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경영 수업을 들을 예정이다.
어린 나이와 외모 때문에 처음에는 남몰래 주방에서 눈물을 흘리는 일도 많았다.
이 대표는 “다른 업체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거나 데이트를 요청하는 손님은 점잖은 편”이라며 “어리다고 무시하는 등 몇몇 거친 손님들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다”고 고충을 밝혔다. 그러나 “이제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돈보다는 사람을 번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밝게 웃어 보였다.
이씨는 “월요일에는 ‘떡볶이의 날’로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떡볶이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는 배우는 위치인 만큼 작은 목표를 갖고 있지만 조만간 웹사이트도 만들고 전문 경영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213)627-8282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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