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떡집들 매출 줄어‘울상’
직장·단체주문 급감이 원인
교회들 구입늘지만 마진 적어
한인타운 떡집들이 ‘주요 명절=일요일’을 잇달아 만나 울상을 지었다.
업계가 대목으로 꼽는 2005년의 추석, 크리스마스에 이어 2006년 새해 첫 날도 일요일이 되는 바람에 매상이 ‘흐림’을 표시한 것이다.
민속떡협회 헬렌 한 회장은 “2005년에는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일요일인 추석을 보내봤는데 매상이 좋지 않았다”면서 “연말 송년회차 업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전체적으로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 회장은 “경험상 명절은 목요일이나 금요일일 때 가장 호황이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주요 명절이 평일에 있으면 당일은 물론이고 전날부터 손님들이 밀려들지만 휴일인 일요일에 명절이 있으면 매상이 감소한다는 것. 은행이나 회사 등의 단체 주문이 명절 당일 근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줄어들고 일반인 구매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일요일이 명절이라 교회의 단체 주문은 증가하지만 워낙 마진이 적은 주문이라 매출 상승에는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
서울떡집의 안세영 사장은 “2005년 12월25일과 2006년 1월1일이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가는 일요일이라 비즈니스가 크게 좋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 샤핑몰내 입점해 있는 떡집들은 샤핑몰을 찾은 한인들 덕분에 이 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풍년떡집 준 김 부사장은 “관공서 등에 선물세트로 나가는 주문이 줄어들었으나 명절 전날이 샤핑객이 가장 많은 토요일이라 매상은 괜찮았다”면서 “오히려 주문이 하루, 이틀에 집중되지 않아 일하기는 수월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떡집 관계자들은 최근 타운에 불고 있는 ‘빵열풍’이 떡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떡집 사장은 “떡과 빵 모두 간식이고 5∼10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양은 빵이 많기 때문에 솔직히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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