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트로피’ 박양종 사장이 ‘자연나라’ 박칠용 부사장이 의뢰한 크리스탈 트로피 완성품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동희 기자>
“가는 연말 아쉬워”
‘더도 말고 연말만 같아라’
저물어 가는 한해가 아쉬운 사람들이 있다. ‘연말 특수’를 톡톡히 누린 이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업종은 트로피·판촉물, 달력 제조업체와 호텔들.
연말 내내 트로피업계는 송년모임과 동창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공로패, 인기상, 올해 최고상 등의 다양한 트로피를 만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고급 트로피 수요가 많아 매출 상승효과도 적잖았다는 게 업계의 설명. ‘한국트로피’의 박양종 사장은 “예년에는 50∼60달러, 많아야 100달러선의 트로피의 주문이 주류였으나 올해는 200달러를 호가하는 크리스탈 트로피도 꽤 많이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다 타월이나 머그 등의 주문도 증가, 지난해보다 매상이 1.5배 가량 증가했다”고 즐거워했다.
9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진 성수기가 끝나 가는 달력, 카드 제조업체들도 새해가 밝아오는 것이 아쉽다. 그나마 달력이나 다이어리 제조업체들은 9월말까지 주문을 끝내고 10~11월에 생산, 배포에 들어가기 때문에 연말 호황을 다소 길게 누린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한 달력업체 사장은 “연말 특수가 끝나 아쉽지만 너무 길어도 힘들어서 못 견딜 것”이라며 “새해는 새 마음으로 여유 있게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연회 스케줄이 더 많이 늘었다는 한인 호텔업계도 특수 덕을 톡톡히 봤다. 래디슨 윌셔 플라자는 저녁 연회뿐 아니라 오찬모임도 크게 늘어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호텔업계는 12월의 연회 호황을 1월에는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을 적극적 유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가든스윗 호텔의 주우인 전무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올해 더 좋았다”면서 “고객들에게 감사 인사와 신년 안부를 전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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