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서 주유소, 맥도널드 등으로
미국 유통업계서 ‘손가락 결제 시스템’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문인식을 통해 물건값을 결제하는 ‘손가락 결제’는 크레딧카드나 수표로 결제하는 것보다 시간이 훨씬 절약돼 고객편의와 기업생산성을 크게 높여주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손가락 결제시스템이 수퍼마켓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분야의 선두업체인 페이바이터치는 현재 미국 내 소매점 300곳에 이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이를 적어도 6,0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페이바이터치의 손가락 결제 시스템이 설치된 매장에선 고객이 계산대의 인식장치에 검지를 갖다 대면 미리 등록해 둔 자신의 지문 정보 확인을 거쳐 은행계좌나 크레딧카드를 통해 간편하게 돈을 낼 수 있다.
‘손가락 결제’는 최근 주유소 은행 등 다른 업종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서부지역 수퍼마켓 체인인 웨스트 시애틀 트리프트웨이는 ‘손가락 결제’가 이미보편화 됐다.
맥도널드도 캘리포니아 프레스노 등 일부지역에서 지난 1-4월 시험적용한데 이어 최근 그 대상을 확대하고 있고, 세계 최대 할인매장인 월마트도 이 시스템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지아주 하페빌의 시트로 주유소는 아예 지문인식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수표만 받는다. “수표를 받을 때는 운전면허·전화번호 등을 이서 받느라 건당 3분가량 걸렸으나 이제는 30초면 모든 거래가 끝난다”고 리테시 샤 사장은 전했다.
“손가락 결제”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첨단기술의 대중화로 관련 시스템의 가격이 1만달러선으로 내려온 것도 한 몫한다.
생체인식분야를 취급하는 “바이오 메트릭스 다이제스트”란 잡지의 윌리엄 로저스 편집장은 “지문인식 같은 생체학적인 접근은 보다 높은 편리성과 안전성을 얻는 대신 일부 프라이버시를 포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전국 데이터베이스연합회의 필립 베레아 회장은 그러나 “이 시스템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휠씬 많은 만큼 관련제품 생산업체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빠른 속도로 대중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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