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현대미술관·해머 뮤지엄
미 만화의 역사 집대성 전시
신문연재·추억의 작품 등
연말 가족 나들이 해볼만
해마다 성탄절이면 수백만 미국 가정이 TV 만화영화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A Charlie Brown Christmas)에 채널을 고정시킨다. ‘심슨 가족’의 엽기 가장 호머 심슨은 위대한 미국인으로 꼽힐 정도다. 예나 지금이나 온 가족에게 웃음 피는 대화를 제공하는 소재는 바로 만화 주인공이다.
연말을 맞이해 가족이 모두 볼만한 만화영화가 드물다고 고심한다면 올해는 해머 뮤지엄과 LA현대미술관(MOCA)으로 가보자. 미국 만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내년 3월12일까지 계속되는 ‘매스터 오브 아메리칸 코믹스’(Masters of American Comics)는 미국 만화계의 거장 15명이 그린 출판만화 작품 9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는 코믹 전시회로, 독립된 예술 장르로서의 만화 특별전이 박물관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다.
▲윈저 맥케이가 그린 1905년 12월3일자 일요판
만화 ‘리틀 니모 인 슬럼버랜드.’
연재만화(comic strips)와 만화책(comics)은 20세기 대중매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며 예술의 한 장르가 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리틀 니모’(Little Nemo)의 원작자 윈저 맥케이, ‘크레이지 캣’(Crazy Cat)의 조지 헤리먼, ‘딕 트레이시’(Dick Tracy)의 체스터 고올드,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라는 캐릭터를 탄생시킨 찰스 슐츠의 ‘피너츠’(Peanuts), 퓰리처 상 수상자 아트 슈피겔만 등 전 세계인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만화들을 원본 혹은 그 당시 인쇄된 일요일판 신문 등으로 만나볼 수 있다.
▶찰스 슐츠가 그린 1968년 10월13일자 일요판 만화‘피넛.’
해머 뮤지엄은 신문연재만화의 태동부터 발전기를 이끈 1950년대 이전의 만화를 중심으로, MOCA는 윌 아이스너와 잭 커비 등 페이퍼 만화의 황금기부터 독립만화 운동기를 주도해온 현대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해머 뮤지엄 주소 10899 Wilshire Blvd. 입장료 5달러(17세 이하 무료). 개관시간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목요일 오후 7시까지, 일요일 오후 5시까지). 문의 (310)443-7000 www.hammer.ucla.edu
▲MOCA 주소 250 S. Grand Ave. 입장료 8달러. 개관시간 목∼월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목요일 오후 5∼7시 무료입장) 문의 (213)626-6222, www.moc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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