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들 2시간 고생감수 ‘억척’
대중교통의 파업으로 뉴욕시 공립학교들이 20일 등교시간을 2시간 늦춘 후 수업에 들어갔다. 모든 학교들이 특별한 사정이나 이를 모르고 평상시 시간에 맞춰 등교한 학생들에게는 학교를 개방, 강당 등에서 수업에 들어가기 전까지 머물 수 있도록 편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버스와 전철을 타고 등교하는 고교학생들은 다수가 결석했으며 일부 한인 학생들은 우회하는 교통편을 이용해 장시간에 걸쳐 등교하는 불편을 겪거나 학부모의 카풀을 이용했다.벤자민 카도조 고교의 경우는 오전 7시 이전에 정문에 ‘일찍 등교한 학생에게 강당으로 가라’는 노트와 2시간 늦게 진행되는 학교 프로그램 안내문을 게재했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손지혜(12년)양은 “2시간 늦게 등교를 했는데 학생들이 많이 등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맨하탄에 위치한 특수 고등학교인 스타이브센트학교의 경우 25% 정도의 학생들만이 등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 재학하는 퀸즈의 일부 한인 학생들은 또래들과 LIRR과 패스 트레인을 타고 2시간이 걸려 등교하는 등 억척스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스타이브센트 학교는 전날 파업 시 계획된 시험이 연기된다는 것을 통보, 이날 발이 묶여 등교를 하지 못한 학생들의 걱정을 줄이기도 했다.
브롱스사이언스 고교의 경우는 스쿨버스가 1시간30분 정도 늦게 운행됐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학부모들의 카풀 도움을 받아 등교하거나 아니면 아예 결석을 선택했다.헌터고등학교의 권오석 한인학부모협의회 회장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 안간 것으로 안다”며 “파업이 지속될 경우 카풀 조직을 구성, 자녀들의 등하교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립대학(CUNY)을 포함한 뉴욕시 일원의 대학들은 대부분 강의는 종강된 시험시즌이라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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