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부터 여자아이들은 사회적 인간관계 의도적으로 조정할 줄 안다.
여자아이들은 빠르면 4세 때부터 자신의 사회적 그룹내 위치 확립과 이익을 위해 주변인과의 관계를 의도적으로 조종하고 이용하는 방법을 이미 터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링햄 영 대학의 최근 연구조사 결과, 여아들은 또래그룹의 일부 친구들을 의도적으로 소외시키거나 절교하기, 또는 주변인들을 선동하거나 지배하는 방식의 다소 공격적인 성향까지 보이면서 사회적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간 사춘기 연령의 여학생들에게서 이 같은 현상이 증명된 적은 있었지만 어린 유아원 연령부터 시작된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증명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유아기의 공격적 성향과 또래 그
룹내 사회적 지위와의 상호 관계를 증명한 첫 번째 실험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유아원 학생들에게 각자의 학급에서 함께 놀고 싶은 친구 3명, 함께 놀고 싶지 않은 친구 3명을 각각 고르도록 했다. 이후 개별 면담을 통해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또래 그룹내 친구들을 각각 지목하도록 했고 수집한 결과를 표준화해 사회적 영향과 선호도 등에 관한 항목을
측정,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여자아이들 가운데 일명 ‘여왕벌’로 불리는 아이들은 또래그룹에서 인기가 높고 사교적이며 사회성이 높은 긍정적 면을 보이는 동시에 지배력이 강한 부정적인 면을 보였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거만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이원적 행동 전략
이 바로 프리스쿨의 사회적 계층구조에 있어 이들의 위치를 유지하게 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
특히 그룹놀이를 할 때 특정인을 참여시키기 않거나 다른 주변 친구들에게 특정인과 놀지 못하도록 강요하기, 자신들의 특별지시가 있기 전에는 특정 학생과 함께 놀지 말라고 위협하는 등 강력한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인의 비밀을 폭로하거나 악의 있는 헛
소문을 퍼트리는 등의 전략을 구사해 자신의 주변인들과 인간관계를 조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실험에는 남녀 모두 참가했지만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들이 의도적인 공격적 관계 형성 전략을 더욱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아직 어리기만한 4세의 나이로 이미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이득을 위해 주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의도적으로 조종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다는 사실에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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