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서 누락됐던 서비스분야 새롭게 추가
지난해 GDP 20% 늘어난 2조달러로 수정
과잉투자 우려 해소 지속 성장 가능성 커
중국의 경제 규모가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금까지 중국 정부의 경제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서비스 분야의 경제 활동이 상당부분 누락된 것으로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서비스 분야의 활발한 활동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투자 일변도의 중국 경제 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해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당초 발표치 1조6,900억달러에서 약 20% 늘어난 2조달러로 수정,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장도 최근 “지금까지의 통계들이 모두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의 GDP 순위는 당초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에 이은 7위에서 4위로 부상하게 된다.
경제 규모 상향 조정은 최근 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중국 경제 활동에 대한 센서스 조사를 벌인 결과 그 동안 누락됐던 서비스 활동이 새롭게 추가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 통계 당국의 꼼꼼하지 못한 자료 집계로 중국의 경제 규모가 실제보다 상당히 과소평가돼 있다고 지적해왔다.
천신둥 BNP 파리바 페레그린 베이징 지사장은 “소기업들의 통계를 외면하고 국영기업의 실물생산을 중심으로 통계를 잡는 중국의 데이터 수집의 문제점을 감안할 때 경제활동 규모를 20% 가량 상향 조정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음식점과 미장원, 법률회사나 회계회사 등 중국 내 서비스 부문 기업들이 조세 회피를 위해 사업규모를 축소 신고해 온 것도 정확한 경제 데이터 산출을 어렵게 했다.
홍콩의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 수석 이코노미스트 둥파오는 “서비스 분야는 GDP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면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번 GDP 상향 조정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수정치 발표를 통해 중국 경제에서 서비스 활동과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고, 기업들의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게 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경제의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되게 됐다”며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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