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섬유 및 의류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수출관세를 철폐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의 한 섬유공장에서 여공이 실타래를 정비하고 있다.
‘중국 51개 섬유제품 수출관세 철폐’
단가 영향은 작아
근본 해결책 절실
중국 정부는 지난 14일 지난해 51개 섬유와 의류 카테고리에 부과했던 섬유수출 관세를 전면 철폐한다며 이를 2006년 1월1일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에도 어느 정도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섬유 및 의류 51개 카테고리 피스당 0.2위안(2센트)에서 0.4위안(4센트) 정도 부과했던 관세를 폐지함으로써 최근 일고 있는 해당 제품에 가격 상승의 저지에 나섰다.
중국의 갑작스런 관세 철폐조치가 내려진 이유는 지난주 실시된 미국 섬유 및 의류의 쿼타 입찰에서 예상외 고가 낙찰로 인해 중국산 섬유 및 의류의 가격 폭등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6∼8일 실시된 미국 쿼타 입찰에서 쿼타 가격은 최소 입찰가격보다 수십 배 높은 수준에서 낙찰됐다.
이로 인해 중국 수출업계는 높은 낙찰가격을 제품에 부가시켜 향후 오더를 받을 때 비싼 가격의 책정이 불가피해지면서 자칫 국가 경쟁력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과 섬유분쟁을 벌이는 동안 인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주변국가들이 빠른 성장을 거듭, 중국은 상당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중국으로서는 가격 경쟁력마저 밀려날 경우 섬유산업의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 관세 철폐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다운타운 의류업계는 중국의 섬유수출관세 철폐 소식을 접하고 반가움을 나타내고 있다.
수입의류 전문업체 ‘드림USA’의 명원식 사장은 “워낙 적은 관세가 적용돼왔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 하더라도 일단 가격 하락 요인이 생겼다는 것만으로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한인의류협회 마이크 이 회장은 “중국에서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인 의류업계에는 그나마 위안이 될만한 소식”이라며 “하지만 이것이 가격상승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좀더 확실한 해결책이 나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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