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인상… 대출고객 부담 늘어
13일 연방 기금금리가 4.25%로 다시 0.25%포인트 인상되면서 대부분 한인 은행들이 적용하는 우대금리도 즉각 따라 올라 대출 고객들이 느끼는 이자 부담 체감도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이번 인상으로 월스트릿 프라임이 7.25%로 상승한 가운데 일부 한인 은행들의 자체 우대금리는 최고 7.75%까지 올라 프라임 플러스 2% 이상의 서브 프라임 변동 금리를 적용 받고 있는 일부 기존 고객들의 경우 대출 이자율이 사실상 두 자리수에 거의 달하는 등 대출 페이먼트에 상당한 압박을 느끼게 됐다.
현재 자체 프라임 금리를 따로 운용하고 있는 한인 은행들의 경우 중앙은행은 13일, 나라와 윌셔, 새한은행은 14일자로 각각 자체 프라임을 7.75%로 조정했고 한미와 조흥, 미래은행은 14일부터 자체 프라임을 7.5%로 조정했다.
월스트릿 프라임을 따르고 있는 태평양, 커먼웰스, 퍼스트 스탠다드 등 다른 은행들도 13일을 기해 우대금리를 7.25%로 상향조정했고 그간 별도의 프라임 금리를 운용해오던 유니티은행도 우대금리를 월스트릿 프라임에 맞춰 7.25%로 정한다고 밝혔다.
이같이 한인 은행들이 기준 금리 변동에 따라 인상분을 대출 금리 운용에 즉각 반영하면서 변동 금리 비율이 큰 상업 및 부동산 대출 고객들은 1년만에 무려 2% 포인트가 올라간 금리 인상의 부담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다.
예를 들어 1년전 20만달러의 비즈니스론을 5년 상환에 프라임 플러스 1%의 변동 금리로 대출한 경우 대출시 6.25%를 적용받아 월 페이먼트가 4.837달러이던 것이 현재는 이자율이 8.25%가 돼 월 페이먼트가 5.064달러로 늘게 됐다.
또 100만달러의 부동산 대출을 25년 페이먼트 분할로 프라임 플러스 0.5%에 받은 고객의 경우는 1년전 대출금리 5.75%의 페이먼트가 월 6,261달러였던 것이 현재는 7,505달러로 1,200달러나 늘어나게 됐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자체 프라임 적용 경우는 드물어 현재 금리 수준에서 아직까지 대출 부실화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행진 지속 여부에 따라 디폴트 증가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에퀴티 상황이 좋은 부동산론에 집중돼 있는 한인 고객들의 경우 페이먼트 부담 증가를 흡수하는 경향이 많아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다고 본다”며 “그러나 캐시 플로가 좋지 못한 비즈니스 대출 고객들이나 앞으로 우대금리가 8%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는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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