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슈퍼주니어, V.O.S, 테이크, 파란 등 남성 인기 그룹들이 여는 합동 콘서트가 돌연 무산됐다. 이들은 오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OTL 2 KIN(절망 TO 희망)’이란 타이틀로 조인트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의 기획을 맡은 융미디어측은 8일 모든 공연 가수들의 기획사에 공연이 취소됐음을 통보했다.
융미디어측이 급작스레 공연을 취소한 이유는 슈퍼주니어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측이 이번 주 초 “슈퍼주니어가 사정상 10명만 참석할 예정이다”고 융미디어측에 통보해 오면서다.
융미디어 측은 “처음 공연 섭외 때는 슈퍼주니어 12명이 모두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이 때문에 총 29명의 남자들이 펼치는 합동 콘서트라고 공연을 홍보했는데, 2명이 빠져, 관객들과의 약속을 어긴 셈이 됐다. 원활한 공연 진행이 불가해 공연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융미디어는 이번 주 초,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슈퍼주니어의 김기범과 최시원이 행사 스케줄과 영화 촬영이 겹쳐 공연에 불참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측에 12명 모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SM은 불가함을 밝혔고, 결국 융미디어는 8일 오전 SM엔터테인먼트측에 공연 계약 위반과 관련된 내용증명을 보냈다.
융미디어측은 “불참하기로 한 김기범과 최시원이 슈퍼주니어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라 들었다. 이들 때문에 공연 기획사로 많은 문의 전화가 왔고, 버스를 대절해 지방에서 공연을 보러 오겠다는 팬들도 많았다. 이들의 불참으로 인해 나중에 벌어질 항의 사태가 감당이 안 된다는 판단에서 공연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융미디어측은 9일 티켓링크 등 티켓판매사이트 등에 공지문을 띄워 공연이 취소됐음을 알릴 예정이다. 또 융미디어는 대관료, 행사섭외비, 공연 진행비 등 3억원을 이미 지급한 상태로, 이에 대한 피해액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취할 것을 검토 중이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측은 공연 무산과 관련해 “슈퍼주니어는 처음 기획 때부터, 10명에서 12명으로 유동적으로 멤버들이 무대에 서며 활동할 계획이었다. 이것 때문에 공연이 무산된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사태에 대한 진의를 파악 중이고, 공연기획사와 협의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경 기자 lik@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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