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애인’ 성현아라면.. 설문
• 영화 ‘애인’ 화보
12월 8일 개봉하는 영화 ‘애인’의 주인공 ‘성현아’처럼 7년 동안 사귄 남자와 결혼 직전, 운명처럼 나타난 또 다른 남자에게 사랑을 느끼고 섹스를 하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냐는 질문에 “내 남자 모르게 즐기기만 하겠다”는 응답이 42%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영화 ‘애인’의 공식홈페이지에서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금방 다림질한 바지처럼 흐트러짐이 없는 여자. 결혼을 앞둔 여자가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다. 같은 날 또 한번의 우연으로 두 사람은 얼굴을 맞댄다. 하던 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자 자신이 처한 모든 상황을 등지고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날 계획을 갖고 있던 남자가 ‘임자 있는 몸’인 여자를 보고 첫 눈에 사랑의 감정이 불타오른다.
갑자기 닥친 사랑 앞에서 한없이 무너지는 남자. 겉보기에 마냥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것처럼 보이는 남자가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의 여자에게 ‘작업’을 건다.
“지하 3층까지 우리 둘만 내려가면 제가 술 한 잔 사죠.”라고.
처음 만난 여자에게 술을 사겠다는 남자의 뜻은 뻔하다. 당신이 맘에 든다는 의미다. 뻔뻔하게 다가오는 남자가 밉지 않는 여자는 “지금 작업 거는 거냐”고 따지듯이 말한다. 남자는 얼굴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걸면, 걸려요?”라고 되묻는다. 만난지 몇 시간 만에 남자에게 푹 빠져버린 여자가 입을 연다.
“당신, 오늘 하루는 내 남자예요.”라고.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만난 남자에게 자꾸 끌리는 여자. 고민을 하기에는 시간이 없다. 사랑의 감정을 숨기지 못한 여자는 당당하고 유쾌한 남자에게 끌려 즉흥적으로 섹스를 허락한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서로에게 빠져버린 여자와 남자.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애인’의 줄거리다.
만약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애인’과 같은 입장에 처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할까. 이번 설문조사에서 ‘끌리기는 하지만 꾹 참고 유혹을 견디겠다’는 응답이 ‘내 남자 모르게 즐기기만 하겠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운명적인 사랑이므로 결혼 상대를 버리고 이 남자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3위를, ‘절대로, 내 사전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가 15%로 4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결혼을 앞두고 찾아오는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았다. 설문조사에는 20대의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30, 40대가 뒤를 이었다.
/흥국생명 - 세상엿보기/김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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