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밝혀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된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배아줄기 세포 사진이 일부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이언스는 6일(현지시간) “문제의 사진은 황 교수에게서 받은 것이 아니라 5월10일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가 사이언스에 처음 제출한 논문에 실린 11개 세포군의 사진은 각각 달랐는데도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실린 논문의 부록에는 중복된 사진이 실려 있어 사진 조작설이 제기돼 왔다.
사이언스의 진저 핀홀스터 대변인은 “섀튼 교수에게 중복된 사진을 보낸 경위를 파악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일차 응답이 왔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좀더 상세한 설명을 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핀홀스터 대변인은 “섀튼 교수의 경위 설명과 사이언스 자체의 종합적인 자료 검토를 거쳐 사진이 중복된 이유를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이언스에 게재되기 위해서는 사진의 화상도가 높아야 한다”며 사진의 화상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핀홀스터 대변인은 문제의 사진이 황 교수 논문의 유효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사이언스의 도널드 케네디 편집장은 현 시점에서 논문 자체의 유효성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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