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마이걸’서 주연급 연기…테니스 선수 역 포즈는 선수인데, 공은 잘 안맞아요
탤런트 박시연 화보
’에릭의 연인’ 박시연이 본격적인 국내 연기 활동을 시작한다.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것과 CF 모델 경력만 알려진 그지만 사실 중국 드라마를 3편이나 찍었다. 국내드라마 경력은 전무한 그에게 주연급 배역을 안겨준 행운의 작품은 SBS 새 수목드라마 ‘마이걸’(연출 전기상, 극본 홍정은·홍미란)이다.
박시연은 ‘마이걸’에서 ‘한국의 샤라포바’ ‘테니스계의 패리스 힐튼’처럼 화려한 수사를 달고 다니는 최고의 테니스 선수 김세현 역을 맡았다. 연인 설공찬(이동욱)과의 사랑도 잠시 보류하고 테니스 실력 향상에 매진하지만 설공찬이 주유린(이다해)에게 눈을 돌리자 다시 사랑을 되찾기 위해 승부욕을 다진다.
5일 오후 서울 목동의 SBS 본사에서 열린 ‘마이걸’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시연은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실망하실 거잖아요라며 조용히 말문을 열었다.
처음부터 너무 잘 할거라는 생각은 안해요. 하지만 열심히 할거에요. 좋은 평이든 나쁜 평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모두 저에게 도움이 될테니까요
드라마 촬영이 채 한달도 안되었는데, 자신에게 쏟아지는 하이라이트가 조금은 부담스러웠을까. 드라마 데뷔를 앞둔 신인들이 대체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를 연신 쏟아내는 자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시종일관 차분하고 여유있는 모습, 겸손한 태도속에 감춰둔 의지가 느껴졌다.
테니스 연습은 한번 할때마다 길면 4~5시간씩 했어요. 평균 2시간 정도? 포즈는 선수같다고들 하세요. 공은 잘 안맞네요
극중 테니스 스타를 소화하느라 테니스 연습을 꾸준히 했단다. 온몸에 파스를 붙이는 것은 기본이었다고.
중국에 혈혈단신으로 건너가 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드라마를 열심히 찍고 왔건만, 언제나 ‘에릭의 연인’으로만 불리우는 것에 대해 약간의 불만도 있단다.
속상하지만 어쩔수 없는 부분이에요. 열심히 연기에 몰입하면 언젠가는 연기자 박시연으로 봐주시겠죠.
박시연은 김세현 역할에 작가들께서 아주 얄미운 캐릭터로 그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얄미워’ 소리를 듣고 싶어요.라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이미지로 각인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시연 외에도 이다해 이동욱 이준기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마이걸’은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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