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미국과 한국의 관계를 위해 도움을 주는 국무장관이 되고 싶어요.”
뉴저지 파라무스에 살고 있는 지혜 콜로코트로니(13·웨스트브룩 미들스쿨 8학년)양의 롤 모델은 콘돌리자 라이스 현 미 국무장관이다.
“세계 현황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고른 지식을 갖고 있는 라이스 장관이 너무 존경스럽고 멋있어요.”훗날 워싱턴D.C. 정계 입문을 희망하는 소녀처럼 지혜는 학교에서 역사를 가장 좋아한다.“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분석하고 현대사회와 비교하는 것이 무척 흥미로워요. 요즘에는 미 독립전쟁 당시 일어났던 보스턴 티 파티에 대해 배우고 있답니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지만 부모의 사랑과 관심으로 한국어 구사가 거의 완벽하다.“매주 한국학교를 다니며 한국어를 배우고 있어요. 가끔 ‘아’ 하고 ‘어’ 철자를 혼돈할 때도 있지만 한국말을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어요. 한글 붓글씨도 잘 쓴답니다.”지혜의 하루는 오전 7시 기상하면서 시작된다.“아침 8시까지 학교에 가서 오케스트라 연습을 해야되요.” 지혜는 플롯과 첼로, 그리고 피아노를 동시에 배우고 있다. “플롯이 가장 재미있어요.”학교 오케스트라는 물론, 교회 오케스트라와 릿지우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도 자원봉사하고 있다.
지혜의 ‘바쁜 스케줄’은 하교후에도 계속된다. 플롯, 첼로, 피아노 레슨에서부터 한국 전통 무용과 발레 레슨에 이르기까지 하루하루는 빈 틈 없이 짜여 있다.“가끔씩 주말에 쉬고 싶을 때도 있는데 제가 욕심이 많아서인지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요.”요즘에는 한국 전통 무용에 푹 빠져 있단다. 정혜선 무용단의 단원으로 일주일에 3번씩 부채춤과 장고춤 등을 배우고 있는 지혜는 코리안 퍼레이드와 추석맞이 대잔치 행사에서 한국 전통 무용을 공연한 바 있다.
“한국 무용이 발레보다 훨씬 더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결코 쉬운 예술은 아니지만 화려하고 아름다운 의상을 입고 관객들 앞에서 공연한다는 것이 너무나 매력적인 것 같아요.”고등학교에 입학하면 펜싱을 배우고 싶단다.
“엄마는 검도를 배우라고 하는데...글쎄요...펜싱을 꼭 배워보고 싶네요.”솔직하면서도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부드럽게 또박또박 전달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인상적이다.앞으로 계속 노력하는 자세로 매사에 임하면 장차 전세계로부터 주목을 받는 미래의 한국계 미 국무장관으로서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서양 음식보다는 미역국과 갈비, 짬뽕을 좋아하는 귀여우면서도 당찬 소녀다.아빠 앤드류 콜로코트로니씨와 엄마 이지연씨의 외동딸이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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